항공권을 예매한 뒤 부득이한 사정으로 여행을 취소해야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환불 규정입니다.
현재 항공사 및 OTA(온라인 여행사)의 환불 정책은 과거보다 훨씬 더 다양해졌습니다. 정확히 알고 대응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1. 항공권 환불 규정의 기본 구조
항공권 환불 여부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됩니다.
첫째, 항공권의 종류(환불 가능/불가능)입니다. 대부분의 저가 항공권은 환불이 불가하거나 높은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둘째, 환불 시점입니다. 출발일로부터 멀수록 수수료가 낮고 출발일 임박 시에는 전액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구매 채널입니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과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은 환불 절차와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일반석 항공권의 경우, 출발 91일 전 취소 시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출발 6일 전 이후 취소 시에는 최대 30만 원의 위약금이 부과됩니다.
2. 항공사별 주요 환불 규정
각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로 유연한 취소 정책을 강화하였으나 2025년 들어 다시 엄격한 규정으로 복귀하는 추세입니다. 주요 항공사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한항공: 이코노미 특가 운임은 환불 불가 또는 고정 수수료 적용. 일반 운임은 출발 91일 전까지는 무료.
- 아시아나항공: 탑승일 기준 60일 이전은 위약금 없음. 이후 단계별 부과.
- 티웨이·진에어·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 특가 항공권은 대부분 환불 불가. 프로모션 운임 제외 일반 항공권은 최소 1~3만 원 수수료 발생.
- 외항사(에미레이트, 카타르항공 등): 환불 정책이 좌석 등급과 예약 채널에 따라 상이하며 출발 30일 이전 취소 시 수수료는 평균 5~10% 수준.
3. 환불 가능 여부 확인 및 절차
항공권 환불 가능 여부는 항공사 홈페이지 또는 예약 이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공사 및 OTA는 "마이페이지 > 예약 조회 > 환불 요청" 메뉴를 통해 간단하게 환불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OTA(예: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등)를 통해 구매한 경우, 항공사에 직접 요청할 수 없고 반드시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 수수료나 처리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개업체를 통하지 않은 예약이 유리한 경우도 많습니다.
4. 환불 수수료 면제되는 대표적인 사례들
일반적으로 항공권은 취소 시 일정한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다음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수수료가 면제되거나 감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탑승자 사망 또는 중대한 질병 발생 시: 진단서 및 입원 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 항공사 자체 일정 변경 또는 결항: 항공사 사정으로 인해 탑승 불가한 경우, 환불 수수료 없이 전액 환급이 가능하며 일정 변경도 무료로 가능합니다.
- 정부의 출입국 제한 조치 발생 시: 여행 불가 상황이 발생한 경우, 해당 노선의 환불 규정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으며 각 항공사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임산부, 군 복무, 천재지변 등의 사유에 대해서는 각 항공사별로 예외 정책이 존재하므로 반드시 공식 고객센터에 문의 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항공권 환불 우회 방법과 팁
환불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항공권이라 하더라도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손해를 줄이는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 항공사에 일정 변경(리스케줄)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일부 항공사는 환불은 불가하나 일정 변경은 가능하도록 설정된 경우가 있으며 이때 수수료만 부담하면 추후 여행 일정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항공권 양도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일부 저가항공사에서는 수수료를 지불하면 탑승자를 변경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지인에게 항공권을 넘기거나 중고마켓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국적기나 외항사의 경우 이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신용카드 취소 보장 서비스입니다. 일부 프리미엄 카드에는 항공권 환불이 불가능할 경우 일정 금액까지 보장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으니 결제 수단을 고를 때 이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6. 환불 거절 시 대응법
항공사 또는 OTA 측에서 환불을 거절하는 경우 정당한 사유와 함께 공식 대응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1차적으로는 해당 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 거절 사유의 구체적인 내용을 요청해야 하며 이에 대해 항공소비자 권익보호 기관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및 해외 항공사 모두 국토교통부 산하의 항공소비자포털에서 관련 민원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사에 차지백(청구취소) 신청을 통해 환불 문제를 다툴 수 있으며 특히 결항이나 지연이 있었음에도 환불이 불가한 경우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됩니다.
7. 마무리 요약
2025년 기준 항공권 환불 규정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단순히 환불 가능 여부뿐 아니라, 운임 종류, 구매 채널, 환불 사유에 따라 수수료와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사전 정보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여행 일정을 자주 바꾸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경우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환불 가능한 운임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손해를 줄이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똑똑하게 선택한다면 항공권 취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현명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